< 나이 들수록 인생을 재미나게 사는 지혜 >   -   번역 [飜譯]/일한번역 [日韓飜譯]

소노아야꼬(曾野綾子)은퇴하지 않는 인생중에서

*짐을 내려놓을 때

   노년이나 만년의 지혜 가운데 짐을 내려놓는다는 것이 있다. 달성하여 짐을 내려놓는 것만이 아니다. 미완으로, 답이 나오지 않은 채, 종착역이 아니더라도 짐을 내려놓을 때가 있다. 보통 인간은 짐을 내려놓을 때 반드시 그 목적을 달성하고 지점을 확인해 내려놓는 법인데, 죽음을 가까이 두고 있으면 그러한 배려는 이제 필요 없게 된다.

  가만히 남의 눈을 피해 나무그늘에 짐을 내려놓으면, 싱그러운 미풍이 틀림없이 우리들의 땀에 젖은 피부를, 다정하게 위로해줄 것이다. (만년의 미학을 추구하여)

*모험은 노년의 특권

   나이를 먹는다는 건 실로 멋진 일이다. 잡학도 는다. 약간 위험한 곳에 가도, 이제 슬슬 죽어도 좋은 나이이니 자유롭고 온화한 기분으로 있을 수 있다.

  모험은 청년이나 장년의 것이 아니라 노년의 특권이라고 하는 나의 지론은 좀처럼 사람들에게 납득당하지 못하지만, 나는 그 덕에 재미나는 생활을 계속 하고 있다. (자신의 얼굴, 상대의 얼굴)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

   민주주의, 인도주의의 기본은, 남자도 여자도 마찬가지로 일을 하는 거다. 물론 자신 있는 작업에는 차이가 있다. 나무꾼이 하는 일은 남자에게 적당하고, 바느질은 확실히 여자가 잘 한다.

  하지만 남자이기에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없다. 동시에 여자에게도 난 여자니까 할 수 없어요, 라고 하는 응석이나 변명은 허락될 수 없다. 회장님이나 사장님을 그만 두면 그건 한사람의 인간이 되었다, 라는 거다. 그러므로 빨리 취사, 세탁, 청소, 장보기 등의 방법을 배우면 된다. 요리는, 어려운 건 할 수 없어도 된장찌개나 오믈렛 카레라이스 정도는 만들어야 한다. 형편없이 만들어도 좋다. 적어도 지능지수가 웬만큼 있는 사람이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일은 아니다.

  전용차의 송영(送迎)이 없어졌으면, 전차 타는 버릇을 즐기는 거다. 싸게 가는 방법, 가보지 않은 루트를 찾아가보는 방법, 열차를 이어 타고 관광 기능을 익히는 방법, 이런 저런 공부를 하면 무한의 즐거움이 있다. 차표의 자동판매기는 여러 가지가 있어, 어디에 돈을 넣어야 할는지 모르는 일도 있지만, 여러 사람이 하는 법을 몰래 보고 있으면 외울 수 있고, 몇 번 실패하면 익숙해진다.

  한편 여자는 나는 할 수 없어요.’ ‘난 알 수 없어요.’ 라는 게 자랑이다. 남자가 억지로 일을 떠맡기는 걸 피하기 위해 옛날 여자들은 할 수 없어요, 모르겠어요, 라고 할 수 밖에 없지 않았는가, 라고 까지 생각한다.

*사람은 변한다.

   인간 자체가 나이를 먹으면 젊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세 살적 혼, 백 살까지라고들 말하는 나쁜 버릇은 남아있는데, 확실히 10, 20대에는 전혀 하지 않았던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간단하게, 좋은 인간으로 변한다고도 말 할 수 없고 망년 들어 바보가 되었다고도 단언할 수 없다. 하지만 변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사람은 변하는 것이다. 변질되는 거다. 그것이 가령(加齡)의 힘이다. 역사 또한 마찬가지다. 한 가지 사건에 대하는 감각도 확실히 변질되고 있다.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건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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