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기(2) : 2019/1/17   -   잡문 [雜文]

딸아이가 인터넷에서 청량리에 있는 맛있는 돼지갈비 구이 식당을 발견했다면서,

더 춥기 전에 장도 볼겸 가보자고 해서 따라 나섰다. 청량리에 있는 식당이

인터넷에 까지 올랐으니 믿을 만하겠지 생각했는데, 과연 직접 숯불에 구워먹는

돼지갈비가 모녀 입에 딱 맞아 오랜만에 만족스런 외식을 할 수 있었다.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보니 구미 당기는 음식이 많아 내달에 한번 더 오자면서

마주 보고 웃었지....

두 식구 먹고 사는데 뭐가 그리 많이 필요한지... 큰길에서 꺾어 시장으로 접어드니

어김없이 사람들로 북적댄다. 그 사이를 누비며 이것저것 구입하다 보니 보따리가

장난 아니게 크다. 씨 없는 청포도가 눈에 띄어 한 바구니 사고, 바나나도 나온 김에

사자고 집어 들고... 표고버섯에 명태에 다시마에 오이까지, 난 늘 작은 보따리를 들지만

그래도 거추장스럽고 무겁다. 그래도 당분간 끼니때마다 반찬걱정 안 해도 된다는 생각에

발걸음은 무겁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 우선 커피 한잔을 끓여 마시고는 짐 정리를 했다. 부엌 밖에 내놓을 것,

찬장 속에 둘 것, 냉장고 안에 넣을 것 등등 정리하는데도 한참이 걸린다. 그래도 당분간

아니 추운 겨울 동안 시장 갈일은 없을 것 같아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난다.

엄마, 저녁은 뭐 해 먹지?’ 딸아이의 물음에 어제 남은 밥 볶아 먹어치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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