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정말 봄비네요.   -   손님글 [客文]



너의 목소리     - 오세영 -

너를 꿈꾼 밤
문득 인기척 소리에 잠이
깨었다.
문턱에 귀대고 엿들을 땐
거기 아무도 없었는데
베개 고쳐 누우면
지척에서 들리는 발자국 소리.
나뭇가지 스치는 소매깃 소리.
아아, 네가 왔구나.
산 넘고 물 건너
누런 해 지지 않는 서역 땅에서
나직이 신발을 끌고 와
다정하게 부르는
너의 목소리,
오냐, 오냐,
안쓰런 마음은 만릿길인데
황망히 문을 열고 뛰쳐나가면
밖엔 하염없이 내리는 가랑비 소리,
후두둑,
댓잎 끝에 방울지는
봄 비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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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아니 reply | del   2010.02.25 19:32 신고
    옷 젖기 좋을 봄비 속에서 다정히 부르는 저 소리 아니 들리시나요?
    아직도 손 쓰기가 불편한 것인지... 걱정 되네.
  2. 유정이 reply | del   2010.03.01 21:42 신고
    으을?
    아직?
    정말 불편...?
    어떻게 하나요?
    걱정되네 정말~~~
           

[poem] 山茱萸花さく頃 - 郭在九   -   번역 [飜譯]/韓日飜譯 [한일번역]



                산수유꽃 필 무렵  
                                       곽재구
                꽃이 피어서
                산에 갔지요

                구름 밖에
                길은 삼십 리

               그리워서
               눈 감으면

               산수유꽃
               섧게 피는
               꽃길 칠십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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