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 심사....   -   기행문 [紀行文]

해외여행 시 출입국 심사 받을 때의 요령.

* 출입국 심사를  받을 때 우선 안경 낀 심사원을  피한다.
이건 내가 여러번 시도해 본 결과인데 안경 낀 사람이 시간도 오래 끌고 까다롭게 질문도 많이 하더군요. 사실 저도 안경을 끼었습니다만...

* 심사원 앞에 섰을 때 약간의 미소와 함께 가벼운 목례를 한다.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모두들 심사원 앞에 서면 겁먹은 표정이나 굳은 표정을 짓는데, 그럴때 가볍게 목례를 하면 상대의 기분이 누그러지더군요.

  * 신고서를 명확하게 쓴다.
특히 머무를 곳을 정확하게 써야 하고, 친지방문이더라도  집 주소보다는  호텔이름이 났더군요.  물론 한국주소도 Seoul, Korea 보다는 상세하게 써넣는 것이 질문을 덜 받는 요령입니다.

  * 간단한 영어로 응답한다.
특히 일본사람들은 영어에 약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 심사를  받을 땐  영어로 말을  하면 효과적입니다. travel이라던가 vacation, about 1 week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니까요.

  지난 봄 칸사이공항에서의 일이었는데,  제 앞에서 입국심사를 받는 한국의 젊은 아가씨가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겁니다. 안경낀 심사원이 이것저것 꼬치꼬치 묻는데도 얼굴만 빨개진채 대답을 못하고 있어 하도 보기에 딱해 통역을 자처했죠(자기도 서툰 주제에)
  신고서 직업 난이 비어 있다고 써넣으라고 하는 말을 전하니까 desiner 라고 떨리는 손으로 쓰더군요. g가 빠졌다고 일러주는걸 심사원은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내려다보더니, 주소를 손가락질하면서 누구네 집이냐, 얼마나 머무를 예정이냐, 돌아갈 항공티켓을 보여라, 돈을 얼마나 가져왔나 보여라...
아무튼 자기나라를 찾는 손님을 맞는 태도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오만불손한 태도였습니다.
  나중에 안 일인데, 하도 밤일하러 와서 불법체류하는 한국의 젊은 여인들이 많아 일단 젊은 여성의 입국에는 색안경을 쓴답니다. 그 때 생각을 하면 지금도 입맛이 씁쓸해요.

  아무튼 즐거운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고 어디에서나 당당해야 합니다. 말을 못한다고, 낯선 곳이라고 기죽을 필요 하나 없죠. 그러기  위해서는 사전준비가 철저해야 될 듯 싶네요.
(이 글은 1995년에, 하이텔 여행동호회에 올렸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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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에서 있었던 해프닝   -   손님글 [客文]

십년은 된 이야기 같은데요.
거래처 일본 회사의 준공기념 파티에 갔었습니다.

원탁에 한 그룹씩 둘러 앉고, 한 테이블에 일본인 한국이 섞여서 앉았습니다.
저는 유일한 한국여성 손님이라서 제일 앞자리 테이블에 앉게 되었습니다.

일본서 알아주는 부자 연예인이 나왔는데, 동물 전문가라고 하더군요.
퀴즈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 테이블에서 대표로 한 사람씩 나가는데, 우리 테이블엔 숫기 없는 사람들만 앉아서
정말 꿀먹은 벙어리라는 말이 실감 날 정도,
일본인 직원이 쩔쩔매고 앉아 있었습니다.

테이블을 대표해서 제가 나갔습니다.
아무리 서툰 외국어라지만 한 두마디라도 알아들을만한 말이 나오면 그것을 clue로 해서
표정과 분위기를 봐 가며 짐작을 하는 것인데...
이 날 퀴즈는 단 한마디도 알아 들을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동물 전문가라서 동물에 관한 문제들이라는 것이 나중에 들은 말이었습니다.
일단 부엉이 까치 참새.. 이런 동물 이름을 거의 모르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동석한 일본인 직원이 같이 나가서 도와주겠다고 저를 권합니다.

-사약을 받을 것이면 씩씩하게 받을 것이니라- 저의 생활신조????
일본인 직원보고 저 혼자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답은 부채만한 팻말을 들어 o 아니면 x로 표시하는 것입니다.
맞을 확률 50프로... 이것보다 쉬운 찍기 시험이 어디 있습니까?

하지만 플러스 '연기'가 없으면 안되겠지요?
고민하는 척 ...
상대에게 다시 한 번 말씀해 달라고 묻기도 하고..

문제가 너무 어려워 일본인들도 잘 못 맞추어서..
결과는 특등 빼고 제가 일등이었습니다.

테이블에 돌아오니 기계로 찍어낸듯 36-24-36, 48, 165의 드레스 입은 일본 가시나 종업원들이
옥상 아타마 이이 데스네를 연발합니다.^^

일본인 직원(오래 되어 아주 친하거든요)에게
"지쯔와 도~부츠니 쯔이테..."
'찍기'를 설명해 주며
플러스 약간의 연기를 했다고 했더니...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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