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외출   -   잡문 [雜文]

                  

끔찍하게 덥던 여름도 가고 초가을 맑은 햇살이 온 집안을 아침부터 밝게 비쳐준다.

이제 에어컨과 선풍기 신세를 안 져도 될 것 같은 어제 오늘, 창문 마다 활짝 열고

가을 햇살을 즐기는데, 일주일 후에 또 안과에 가야할 일이 떠오르면서 우울해진다.

두달 전에 왼쪽 눈 백내장 수술을 받고 난 뒤 확실히 눈이 밝아져서 돋보기도 안 쓰고

책도 읽고 컴퓨터 앞에서 긴 시간도 보내는데, 어제 마지막 확인 검사 받으러

안과에 갔더니 레이저 치료를 해주면서, 일주일 후에 한번 더 치료를 받아야 한단다.

집에서 병원까지 한 시간이 걸리는데, 안 갈수도 없고.......한숨이 절로 나왔다.

요즘은 시내버스가 텅텅 비어 굳이 택시 탈 필요가 없다. 자가용이 하도 많아져서

버스는 늙은이와 학생들만 이용하는 듯, 오늘도 텅텅 빈 차에 올랐다. 한번 갈아타야

하는 게 흠이지만, 갈아타는 곳이 경동시장 앞이라 오늘은 장을 좀 보기로 했다.

오랜만에 들른 시장은 몰라보게 커져있었고, 물건도 풍성하고 싱싱해서 사고 싶은 게

어찌나 많은지... 당장 필요한 것, 구미가 당기는 것, 저장해 둘 것 등등 구입하니

짐이 장난 아니게 커졌다. 딸아이가 모두 들고, 난 가방에 들어갈 만큼만 넣었는데도

집에까지 들고 오는데 힘이 들었다.

점심은 집 근처에 새로 생긴 레스토랑에서 돈카쓰와 잡채밥을 먹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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