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에 다녀와서..   -   잡문 [雜文]

요즘 들어 더 눈이 침침하다고 궁시렁대는 나를 보다 못한 딸아이가,

오른쪽 눈만 백내장수술을 받아 그렇다고 하면서, 인터넷으로 13년 전에 수술 받은

안과를 찾아 예약을 한 게 오늘이었다.

일찍 서둘러 예약시간에 도착하니 병원 규모가 몰라보게 커져 있었다.

환자가 홀을 가득 메워 있었지만 예약시간에 맞춰 다양한 검사를 받았고, 그동안 중후해진

전에 수술 받았던 담당의사가, 너무 오래 내버려뒀다면서, 그래도 친절하게 세세히 검사를

하고 수술 날짜를 잡아준 게 내달 4일이다.

그 나이에 뭘 그리 보겠다고 수술이냐고 할 사람도 있겠으나, 하루 일과가 컴퓨터 앞에서

노는 것과 책 읽는 것뿐인 나에게는 눈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다.

병원에서 이 약 저 약 눈에 넣으면서 검사를 받아서인지 잘 보이던 눈마저 뿌옇게 보여

아무것도 못하게 되니 오후 내내 시간 보내기가 그렇게 힘들 수 없었다.

저녁을 먹은 후 컴 앞에 앉아서 메일 체크도 하고, 인터넷 신문도 들여다본다.

인체에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한군데도 없겠으나, 나 같은 사람에겐 눈이 가장 필요하고

중요하니 무리하면 안 되겠지 싶어 컴을 닫고, 거실의 텔레비전을 켰다.

우리나라와 스웨덴 의월드컵 첫 경기를 안볼 수 없지 않은가.

 

잊기 전에 수술 날짜와 시간은? 74, 오전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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