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작가의 짧은 글 번역   -   번역 [飜譯]/일한번역 [日韓飜譯]

* 겨울 여인 ;  요코미츠리이치(横光利一)
여인이 혼자 울타리 너머로 멍하니 옆집 마당을 바라보고 있다. 마당에는 몇 송이의 한국(寒菊)이 땅 위를 기면서 흐트러져있었다. 쓸어 모은 마른 잎 밑에서는 연기가 하늘로 오르고 있다.
「무엇을 생각하고 계십니까?」 라고 그녀에게 한마디 물어 보는 게 좋겠다.
그녀는 소매끝을 가슴에 얹고,
「가을의 노래.」
만약 그녀가 그렇게 대답했다면 말리지 않으면 안 된다. 조용히 그녀의 손을 끌면서.
「당신은 봄이 오는 걸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집으로 돌아가서 차라도 끓이면 어떨는지요. 봄 의상 준비는 어떻습니까?」 라고요. 「물이 펄펄 끓고 있는 구리주전자 곁에서 바느질을 하십시오. 당신의 남편은 얼마 안 있어 손끝을 빨갛게 하고 돌아 올 겁니다. 그때 까지 당신은 지나간 가을 생각들에 빠져있어서는 안됩니다. 가을에는 행복이 없습니다. 자, 집안으로 들어가십시다. 만약 숯 통에 손을 넣기 싫으시다면 장갑을 빌려드리지요. 물은 차가와도 곧 돌아올 남편의 손끝을 생각하고 하시지요. 꽃들은 아직 꽃집 창문 안에서 시들지 않고 있습니다. 난로 위의 화병 먼지를 털어내고 우선 한 송이 수선을 꽂으십시오. 마루 위에서는 따뜻한 햇볕이 고양이를 잠들게 하고, 강아지는 밝은 자기 그림자와 장난치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 산다화를 보면 안 됩니다. 그 꽃은 쓸쓸하니까요. 광 그늘에서 묵묵히 피어나다가 질 것입니다. 당신은 쾌활하게 하얀 입김을 토하십시오. 떨어지는 꽃잎에 놀라 날아가 버리는 새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하얀 무를 들고 부엌 앞에서 웃으십시오. 남편이 가지고 돌아온 보따리에서는 당신의 새 숄이 튀어나올 겁니다. 하지만, 봄은 곧 오거든요. 손 씻을 물그릇 주위에서 꿀벌의 날개소리가 들립니다. 마을에서 거리로 올라가는 자동차 수가 날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때까치는 먼 나라로 돌아가고, 마른 가지에서는 싹이 생생하게 뿜어 나옵니다. 당신은, 애인의 손을 잡고 교외를 산책하는 두 사람의 젊은이를 볼 것입니다. 그 때 당신은 남편의 손을 잡고, 『어머、봄이 왔군요. 그렇죠, 그렇죠。』 라고 말하십시오. 하지만 당신 남편의 스프링코트에서 먼지 냄새가 나고 있으면 안 됩니다.」

* 冬の女 ;  横光利一
  女が一人籬(まがき)を越してぼんやりと隣家の庭を眺めてゐる。庭には数輪の寒菊が地の上を這ひながら乱れてゐた。掃き寄せられた朽葉の下からは煙が空に昇つてゐる。
 「何を考へていらつしやるんです。」と彼女に一言訊ねてみるが良い。
  彼女は袖口を胸に重ねて、
 「秋の歌。」
  もし彼女がそのやうに答へたなら止(と)めねばならぬ。静かに彼女の手を曳いて。
 「あなたは春の来るのを考へねばなりません。家へ帰つてお茶でもお煎れになつてはどうですか。春の着物の御用意はいかゞです。湯のしん/\と沸き立つた銅壷の傍で縫物をして下さい。あなたの良人は間もなく手先を赤くして帰つて来るでせう。それまであなたは過ぎ去つた秋の物思ひに耽つてはいけません。秋には幸福がありません。さア家の中へ這入らうではありませんか。もし炭箱へ手を入れることがお嫌ひなら手袋を借しませう。水は冷めたくとも間もなく帰る良人の手先を考へておやりなさい。花々はまだ花屋の窓の中で凋んではをりません。暖炉の上の花瓶から埃りをとつて先づ一輪の水仙を差し給へ。縁の上では暖く日光が猫を眠らせ、小犬は明るい自分の影に戯れてゐる筈です。だが、あなたはあの山茶花を見てはなりません。あの花はあれは淋しい。物置の影で黙然と咲きながら散つて行きます。あなたは快活に白い息をお吐きなさい。あの散り行く花弁に驚いて飛び立つ鳥のやうに。眼をくるくるむいて白い大根をかかヘて勝手元でお笑ひなさい。良人の持つて帰つた包からはあなたの新らしいシヨールが飛び出るでせう。しかし、春は間もなく来るのです。手水鉢の柄杓の周囲で蜜蜂の羽音が聞えます。村から街へ登る車の数が日増しに増して参ります。百舌は遠い国へ帰つて行き、枯枝からは芽が生々と噴き出します。あなたは、愛人の手をとつて郊外を漫歩する二人の若い人達を見るでせう。そのときあなたは良人の手をとつて、『まア、春が来ましたわ。ね、ね。』と云ひ給へ。だが、あなたの良人のスプリングコートは黴の匂ひがしてゐてはいけませ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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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봄내 reply | del   2017.12.09 11:46 신고
    이 계절에 어울리는 글을 읽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겨울 인사나 드리려고 저장 누릅니다.
    • yoohyun del    2017.12.09 21:52 신고
      봄내님, 아직도 잊지 않고 제 홈을 들여다봐주는군요.
      Thank you so much!! 너무 반갑네요.
      기억력 감퇴 예방으로 나름대로 노력하고는 있습니다만...
      날씨 점점 차가와지는데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