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   잡문 [雜文]

어제 단골 야채트럭장사에게서 김장꺼리를 샀다.

망에 든 커다란 배추 세통짜리를 가리키니 몇 자루요?’ 묻기에

커서 여섯 통은 되겠는데, 두식구가 겨우내 먹어도 남겠네요했더니

어이없다는 듯 웃는다. 암튼 무 커다란 것 3, 대파 한단, 그리고

커다란 비닐봉지에 담긴 사과 귤 한 봉지씩을 샀더니 현관문 앞까지

들어다준다. 마늘을 비롯한 양념꺼리는 미리 구입해놨으니 준비 완료.

점심을 간단히 먹은 뒤 서서히 준비를 시작한다. 매해 하던 일인데 이제

건망증이 심해져 무엇을 먼저 해야 하고 무엇을 어디서 꺼내 와야 하는지도

생각나지 않아 공연히 서성거리는 한심한 나, 딸 없으면 앞으로 밥도 굶게

생겼다. 아무튼 밤중까지 걸려 양념도 모두 준비해 놓고 오늘 아침에

속을 넣어 김장이랍시고 끝을 내니 고것도 일이라고 삭신이 쑤신다.

오늘은 아무 일도 하지 말고 햇볕 잘 드는 거실에서 보료에 전기담요 깔고 누워

책이나 보다 한잠 더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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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액결제 현금화 reply | del   2017.12.06 00:54 신고
    잘보고 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