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감퇴   -   잡문 [雜文]

잠자리에서 책을 펴들었는데, 어제 읽은 내용이 생각나지 않아 다음을 읽어도 답답하기만 했다.

딸아이가 되팔 책이니 먼저 읽으라고 건네줬는데, 하드커버라 누워서 읽으려니 자세가 안 나오고,

내용도 너무 얽히고설켜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소설이라고는 해도 짜증부터 났다.

첫째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이집 저집의 이야기로 왔다 갔다 하니 나같이 건망증 심한 사람

이름부터 헷갈린다.

겨우 다 읽었더니 이번엔 엄마가 좋아하는 여자 작가 소설이라며 더 두꺼운 책을 골라준다.

어이가 없었다. 워낙 책읽기를 좋아하니까 이 나이까지 일본소설을 즐겨 읽기는 하지만, 이제

내려놓아야 할 때가 된 듯싶은 생각이 들면서 서글퍼졌다.

책을 안 읽으면 무엇을 하면서 긴긴 겨울을 보내나...?

요즘은 치매예방이랍시고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죽이는데, 그것도 오래는 못하겠고,

대신 텔레비전 앞에서...?  이게 더욱 문제다. 어제만 해도 마녀의 법정이라는 드라마를 보는데,

수사물이라 내용이 복잡하고 등장인물도 많은데다 지난 스토리가 전혀 생각나질 않으니 영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곁의 딸에게 자꾸 묻는 내게,

좋아하는 탤런트가 주인공이니 그저 바라보고 있기만 해도 좋을텐데.’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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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안 reply | del   2017.11.15 13:53 신고
    뭐 속상해 할 일도 아니네요.
    돌이켜 보니 그 이름도 잊었지만 어느 멋쟁이 추리소설 작가가 작품의 끝에다
    시를 하나 올렸는데 그 마지막 구절을 읽고서야 "이 소설 본 책이었네!"
    소리쳤던 일이 이미 10 여 년 전 이야기이니.. 요즘 일어난 일엔 놀라지도 않지요.

    역시 내용이 복잡한 책을 보는 것이 치매예방에 득이 되려나? 그것은 잘 모르겠지만
    읽고 쓰는 것이 모두 좋다니까 계속 화이팅입니다.
    • yoohyun del    2017.11.16 09:43 신고
      이번 여행에서도 싼 맛에 10권 사왔는데, 재미있을려나 모르겠네요.
      하긴 요즘은 읽으면서 잊어버리니 재미를 느끼지도 못하지만...
      암튼 괜찮은 것 있으면 보여드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