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原療의 ‘직업으로서의 탐정’   -   번역 [飜譯]/일한번역 [日韓飜譯]

이 작가의 탐정 소설 [天使たちの探偵] 에, 후기 대신이라고 맨 뒤에 올려져 있는 글을

번역해보았습니다.

 

*탐정지망의 사나이 - 하라료(原療)

그 젊은 사나이가 사무소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난 연말부터 정월에 걸쳐 임시로 일을 한 경비회사 앞으로의 청구서에, 이름을 써넣고 있는 중이었다. 세상은 버블경제 붕궤 이후의 불황이라고 시끄러웠으나, 우리들의 일은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았다. 탐정 일에는 불황으로 줄어드는 것도 있는 반면 불황으로 늘어나는 것도 있다. 흥신소나 탐정사무소로 의뢰인의 발길이 모일 때는, 그들의 마음 깊숙이 숨어있는 불안감이 크게 작용하는 듯, 이런 세상은 오히려 환영할만한 상황인 듯싶다. 고맙기도 한심하기도 한 가업이다. 하긴 의뢰인 수가 주는 일은 없어도, 그들이 미리 준비해오는 조사료 예산의 숫자는 감소된다. 그러나 탐정사무소의 문을 열 결심을 한 인간은 그 순간 대체적인 청구액에 응하지 않을 수 없는 심경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그 다음은 의뢰 내용을 어떻게 꺼내느냐 뿐이다.

 

젊은 사나이는 싸구려 회색 코트를 벗고, 데스크 저편 정해진 위치에 놓인 의뢰인용 의자에 앉았다. 의뢰인 대부분이 그렇게 되는데, 의자에 장치라도 해 놓은 듯 안정이 되지 않는 모양으로 입가에 어색한 미소를 짓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내가 예상하고 있던 것과는 좀 다른 것이었다.

저의 일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그 말을 듣는 순간, 이 젊은 사나이를 어렴풋이 본 기억이 난다고 생각했던 의식 아래의 감각이 떠올랐다. 기억이 애매한 걸로 봐서 내가 눈앞의 사나이와 만난 건 꽤 오래의 일임이 틀림없다. 20세는 넘어 보이는 사나이의 소년시대 모습을 특정 하는 건 때론 매우 어려울 때도 있다.

가시와기준이치(柏木俊一인데요...” 그는 그 나이 젊은이에게 흔히 있는, 자신을 잊어버린 상대에 대한 불만스럽고 서글픈 듯한 표정을 띄웠다.

내 쪽은 이름을 듣는 순간 그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일이 기억났다. 그런 어둠속에 있던 기억이, 한순간에 백일하에 들어나듯 현실화하니, 인간이 인간이나 물건에 이름을 붙이기로 한 발명은 대단한 것이라 생각된다. 이 발명의 목적 절반은, 무엇인가에 이름을 붙인 후에 그 실체와 상세한 점을 완전히 잊어버렸기 때문에 생긴 것 같은데 다행이 이 경우는 달랐다. 나는 가시와기준이치의 모친이 의뢰인이 되었던 최초의 전화 목소리에서부터, 중학생이었던 준이치가 그 사건의 관계자중 하나였던 어떤 시의원의 사무소에서 [존 플레이어 스페셜] 모자를 머리에 얹고 나가버리는 것 까지 확실하게 기억해냈다. 하지만 난 표정을 바꾸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시의원인 구사나기이치로(草薙一郎씨는 아시겠지요?”

가시와기준이치는 기세가 꺾인 얼굴을 하였으나, 어떻게든 기분을 다잡으려고 당시의 대략적인 사건과 자신의 관계를 간단하게 이야기했다. 거기서 내가 연기한 역할이 약간 오버로 표현되고 있음을 제외하면 그의 이야기는 대체적으로 내가 기억하는 대로였다.

그런 일도 있었지하고 난 말했다. 그리고 별로 흥미가 없는 듯한 말투로 덧붙였다.

자네가 그때의 중학생인가?”

준이치는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으나, 그의 시선은 <내가 왜 이런 헐어빠진 사무소에 앉아서, 이제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듯한 7,8년전 옛이야기를 열심히 이야기하고 있을까?> 라고 말하듯 사무소의 더러운 벽과 헐어빠진 책상 근처를 더듬어 보고 있었다. 아마도 스물하나나 둘이 되었을 준이치에게서는 당시의 혈기 넘친 개구쟁이 소년의 모습은 그림자도 안보이고, 약간 딱딱한 느낌의 착실한 젊은이로 자라있었다. 넥타이는 매지 않고 있었는데, 그다지 익숙하게는 보이지 않는 감색 계통의 슈트 상하 모습은, 마치 졸업 가까운 대학생이 취직 때문에 희망하는 회사를 방문할 때처럼 긴장된 느낌이었다.

그래 내게 무슨 용건이 있나?” 난 일부러 차갑게 말했다. 그가 내 사무소에 발을 들여 논 이유는 대략 감지하고 있었으나.

가시와기준이치의 가슴속을, 앞으로 나갈 것인가 뒤로 뺄 것인가, 최후의 갈등이 습격하는 둣 했다.

아뇨, 별 용건이 있는 건 아니구요..” 그는 입속에 고인 침을 꿀꺽 삼키더니, 약간 들뜬 목소리로 모순된 일을 말했다.

실은, 난 탐정이 되고 싶은 생각에 이곳을 찾아 왔습니다

난 아무것도 듣지 않는 듯한 얼굴로, 30초 쯤 상대의 얼굴을 지켜보고, 그리고는 책상 위의 담배를 집어 천천히 불을 붙였다. 요즘 젊은이들 대화에서 곧잘 귀에 담는, 상대방을 놀라게 할 것 같은 일을 말한 다음, <...농담, 농담>이라고 잘라버리는 말 돌리기를 난 기대하고 기다렸다. 설사 준이치가 농담이 아니라 본심으로 탐정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해도.

역시 안 됩니까...” 준이치는 그렇게 말하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안 되지라고 나는 말했다. “이 사무소에는 누군가를 고용할 만한 여유가 없어

전 사와자키씨가 거절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찾은 2,3개 흥신소에 취직해, 탐정 일의 기본을 몸에 익힌 다음, 만약 사와자키씨의 심부름을 할 수 있다면,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흥신소에서도 신원보증인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쿠사나기 아저씨에게 보증인이 되어 달래고자 상담하러 갔더니, 아저씨는 우선 선생님을 만나라, 그리고 선생님 자신이 맡아주던지, 선생님이 추천하는 흥신소가 있다면 그 때 보증인이 되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난 쿠사나기가 할 듯한 말이라 생각하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고개를 옆으로 저으면서 말했다.

내가 알고 있는 흥신소는, 가보면 틀림없이 범죄자가 되기 위한 기본을 가르칠 것 같은 3류 이하의 흥신소뿐이야. 누구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곳이 아니지. 게다가, 자네도 그 나이가 되었으면, 쿠사나기씨의 진의가 자네가 탐정 따윈 되지 말았으면 하는 걸 알고 있을 텐데

어째서 탐정이 되어서는 안 됩니까?”

어째서 탐정 따위가 되고 싶은가?”

그건.... 8년 전에, 나를 선생님과 쿠사나기 아저씨가 그 폭력단 사무소로부터 구해준 것처럼, 사람의 도움이 되는, 사람의 목숨을 구해줄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싶은 겁니다. 그러니까 만일 가능하다면 제몫을 다 할 수 있게 될 때까지 보수 같은 거 없어도 좋으니까 저를 써주세요

난 담배 연기를 크게 내뱉고는 반도 피우지 않은 담배를 난폭하게 재떨이에 눌러 껐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준이치의 바보스런 말에 약간 감동을 받았던 것이다. 탐정을 시작한지 20수년이 되지만, 이런 바보같은 말을 귀에 담은 일은 한 번도 없었고, 앞으로 탐정을 20수년 계속한다 해도, 그런 말을 귀에 담을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나의 뇌리에, 맨 처음 이 <와타나베탐정사무소>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 떠올랐다. 하지만 감동은 금새 사라졌다.

말해 두는데, 8년 전의 네 사건 같은 일은 나의 오랜 탐정가업 가운데 한번인가 두 번 있었던 정도의 일이야. 그 이외에는 쓸데없는 조사라던가 사람 찾는 일이 대부분이지. 그것도 거의는 사람의 약점을 파고드는 것 같은 일 뿐이고.”

준이치가 뭔가 반론이라도 할 듯 입을 벌리려는 것을 나는 가로막고 계속했다.

자넨 자신을 폭력단으로부터 구해낸 건 나와 쿠사나기씨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것이 애당초 잘못된거라고. 자네를 구해낸 건 나를 고용한 자네 어머니지. 자네의 부모가 내 의뢰인이 되지 않았더라면 난 자네와 만날 일 같은 건 없었지. 또 자네 모친이 내 의뢰인이 되었다고 해도 만일 탐정료를 지불해 주지 않았으면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 자네를 구해낸 건 자네 모친이 일해서 번, 소중한 모자 두 사람의 생활비에서, 내가 터무니없이 받아 낸 그 탐정료였거든. 그런 단순한 경제원리도 잊고 있으니, 이곳에서 무보수로 일하고 싶다는 등의 바보스런 말을 한 수 있는 게야. 세상엔 무보수로 배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일도 있을 테지만, 탐정 일이 그런 게 아니라는 건 내가 보증하지

준이치는 나의 위압적인 말투에 미소를 띄고 있었으나, 곧 진지한 얼굴로 돌아가 말했다.

사와자키씨가 본심으로 자신의 일을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거 믿지 않습니다. 탐정이라는 일은, 더욱 남자의 삶이라고 할까 삶의 형태라고 할까 그런 것에 깊이 뿌리내린...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제대로 표현이 되지 않는데, 아무튼 자신이 믿는 것에 집착을 하면서...”

어디서 그런 되잖은 걸 배워왔나? 탐정이라는 건 그저 직업이라고. 수상쩍고 비열하고 별수 없는 그저 그런 직업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그런 직업이라는 걸 각오하지 않고서는, 자넨 단지 방문하는 장소를 착각한 것뿐인 셈이지

준이치는 한동안 내 눈을 직시했다. 그러고 있으면 내가 의견을 뒤집을는지도 모른다는 듯. 그러다가 잠시 후 그 눈길을 내리고는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습니까... 대단히 죄송했습니다. 갑자기 방문을 해서...”

그는 양손으로 가지고 있는 회식 코트를 다시 잡고는 허리를 들려고 했다. 그러다가, 다시 자리 잡고 앉으면서 말했다.

한 가지만 묻고 싶은데요, 사와자키씨는 탐정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

그걸 들어서 어쩌려고?”

아뇨, 어쩌려는 게 아닙니다만, 쿠사나기 아저씨가, 아마도 이전에는 경찰 일을 하지 않았을까 하고 말하셔서요

아니, 난 경찰 근무를 한 적은 한 번도 없어.” 나는 조금 생각하고 나서 말했다.

내게 탐정 일을 가르쳐준 와타나베라는 내 이전의 파트너는 원 형사였지. 죽어버렸지만. 어쩌면 그 남자와 혼동하고 있는 거겠지

저의 어머니는 저의 아버지와 도망쳐 도쿄로 올라온 뒤,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죽고 나자, 여인 손 하나로 저를 키워주셨는데요, 어머니의 시골 처가는 조부도 부친도 경찰관이었어요. 그래서인 듯한데, 어머니는 입에 담지는 않아도, 제가 경찰관이 되는 걸 원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 시골 부친과도 화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할는지도 모릅니다

어머니는 건강하신가?”

, 그럭저럭. 밤일 등으로 무리를 한 탓인지, 47세라는 연령치고는 때때로 건강 상태를 호소할 때도 있지만 대단하지는 않은 듯 해요

무보수로 일한다는 등, 그런 말 하고 있을 신분이 아니지 않은가?”

“....그렇군요준이치는 중요한 약속을 생각해냈을 때처럼 크게 심호흡을 하고 나서 허리를 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여쭤보겠는데요, 사와자키씨는 왜 탐정이 되셨나요?”

난 대답을 거부할 수도, 적당한 이야기로 끝낼 수도 있었다. 그것이 이럴 때 늘 나의 반응법이었다. 하지만 왠지 그렇게 할 기분이 들지 않았다. 내가 탐정이 된 경위 같은 건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니어서, 파트너였던 와타나베와 나 이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일이었다. 와타나베가 죽고 난 지금에 와서 볼 때 그 이야기를 누군가가 들어주었으면 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결국 무엇 하나 상담에 응해주지 못했던 눈앞의 젊은이에게 대한, 그것이 아쉬운 대로의 성의인 것처럼 생각되었던 모양이다.

벌써 20년 이상이나 지난 일이지. 1970년대 후반의 일로, 난 곧 30세가 되려고 하고 있었어. 시원찮은 대학을 나와서 들어간 시원찮은 회사가 4년 후에 망해버리고, 그 다음에 근무한 회사도 2년반 정도에서 도산됐지. 한동안 직장을 찾다가 세 번째 회사에 들어갔는데, 이상하게도 근무처가 바뀔 때 마다 회사가 커지고, 훌륭해지고, 월급도 올랐지. 그 시절에는 그런 일도 신기하지 않았거든

나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나서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 세 번째 회사에 들어가서 얼마 지났을 때, 지금도 이름을 외우고 있지만, 핫토리라는 전무에게 비밀로 불려가서, 본사에 부속되어 있는 연구소 근무를 명령받았지. 그곳에서, 수년 동안 사운을 걸 수도 있는 중대한 기업비밀에 속하는 일이 여러 번에 걸쳐 누설되고 있다는 의혹이 생긴 거야. 이미 반달쯤 전부터 어떤 탐정을 고용해서 조사를 개시하고 있는데, 부 외의 인간이 연구소 밖에서 조사하고 있는 것만으로는 진척되지 않으니 어떻게든 연구소 내에 그 탐정과 제휴하여 조사를 추진하는 사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어. 30세가 되려고 하는 신참 사원이 중역의 명령에 싫다고 말할 수는 없었지. 난 전에 근무하고 있던 회사가 건축에 관한 회사로 그러한 지식도 다소 있었기 때문에, 연구소를 확장하고 신축하기 위한 기초 조사라고 칭하면서 연구소로 가게 되었고, 모든 연구소원으로부터 새로운 연구소에 관한 의견이나 희망을 듣는다는 명목으로 그들과 접촉하게 되었지.”

준이치는 흥미 깊은 듯한 얼굴로 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난 담뱃재를 재떨이에 털고는,

핫토리라는 전무의 예견대로, 연구소의 안과 밖에서의 조사가 빛을 발해 1개월도 지나기 전에 신제품의 설계도와 중요서류를 꺼내가려는 범인을 특정할 수가 있었지. 10년 이상이나 근속하고 있던 중견 연구소원이었어.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현안 문제가 해결되어 지나치게 기뻐한 전무가, 그 공로자로서 내 이름을 흘린 게 미숙했지. 이제 아무도 나를 진정한 동료로 취급해주지 않았거든. 연구소 근무에서는 해방되었으나, 그런 소문은 금방 퍼지는 것으로, 내가 가는 곳마다 중역의 입김이 닿는 감시자를 대하듯 묘하게 정중한 태도를 취하는 자라던가, 노골적으로 스파이로 불러 혐오감을 밖으로 내비치는 자들뿐이었어. 당연하다면 당연한 반응이니 그런 걸 신경 쓰는 내가 아니었지만, 피차에 일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는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네. 게다가 회사를 바꿀 때마다 급료가 오르는 편한 시대이기도 했고, 일주일 정도 함은 후에 난 회사를 그만두었지. 그리고, 연구소의 안과 밖에서 서로 협력한 탐정 와타나베라는 사나이의 사무소-- 즉 이 사무소를 방문하기로 했거든

탐정이 되기 위해서, 이군요

난 담배를 끄면서 말했다. “아니, 의뢰인이 되기 위해서

네에? 어째서요?” 준이치는 의외인 듯한 얼굴로 물었다.

핫토리 전무를 조사해달라고 하기 위해서지. 수주일 후에 우리들이 찾아낸 중견 연구소원은 말하자면 도마뱀 꼬리 자르기고, 비밀누설의 주범은 핫토리전무였던 걸 알아냈거든. 문제가 커져갔기 때문에 누군가 희생양을 내놓지 않으면, 언젠가는 의혹이 자신에게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였겠지. 꼬리는 주범인 전무의 부탁으로 규슈에 있는 같은 종류의 회사 연구소에 무사히 전직했지. 그 조사의 상당한 부분을 난 계속 그 회사에 재적해 있는 듯이 가장하면서 와타나베의 일을 도왔거든.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났을 땐, 난 거의 이 사무소에 근무하고 있는 듯한 형태로 되어있었던 거야. 탐정이 될 결심 같은 건 한번도 한 적 없어

가시와키준이치는 납득하는 듯한 표정으로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었다. 그리고는 아까보다 터놓은 듯한 모습으로 자신의 근황을 두서너 가지 얘기했다. 내가 준이치의 그 때 불량패거리로 보고 있었던 아이들 소식을 묻자, 그는 자신의 일보다 자세하게 열심히 가르쳐준다. 날개를 잃은 천사들의 그 후는 예상했던 대로 평탄한 것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건강하게 살고 있는 듯 했다. 이윽고 화제가 다하자 준이치는 일어서서 코트에 손을 넣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보겠다고 말하고는 도어 쪽으로 향했다. 그는 도어 입구에서 뒤돌아보고 물었다.

그래서, 세 번째 전직에서도 월급은 올랐나요?”

격감했지. 하지만 물론 무보수는 아니였어

가시와기준이치는 웃으면서 사무소에서 나갔다. 그 때 8년 전 소년의 모습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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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ean reply | del   2016.09.19 23:47 신고
    추리소설엔 전혀 흥미를 못 느끼겠는데 이 글은 재미있군요.

    민족의 명절은 잘 쉬셨남?
    한 일은 아무것도 없는데 피곤한 것은 여러 날 가네요.
    아주 상식적인 이야기이지만 역시 방콕만 말고, 걷기 정도는 계속해야 하지 않을까?
    대단한 것처럼 새삼스레 깨달았네요.
    • yoohyun del    2016.09.20 16:13 신고
      어영부영하다보니 추석 연휴가 지나가데요.
      어디서 옮았는지 감기균이 들어 컨디션이 영 아니고... 그저 멍청이 날을 보냅니다.
      그래도 컴 앞에 앉아 게임이라도 하고 있으면 맘이 편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