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가을시 2편 번역해봤습니다   -   번역 [飜譯]/韓日飜譯 [한일번역]

*가을 하늘  목필균

누구의 시린 눈물이 넘쳐

저리도 시퍼렇게 물들였을까

 

끝없이 펼쳐진 바다엔

작은 섬 하나 떠 있지 않고

제 몸 부서뜨리며 울어대는 파도도 없다

 

바람도 잔물결 하나 만들어 내지 못하고

플라타너스 나무 가지 끝에 머물며

제 몸만 흔들고 있어

        9월과 뜰  오규원

8월이 담장 너머로 다 둘러메고

가지 못한 늦여름이

바글바글 끓고 있는 뜰 한켠

까자귀나무 검은 그림자가

퍽 엎질러져 있다

그곳에

지나가던 새 한 마리

자기 그림자를 묻어버리고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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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추석, 밤하늘에 조금은 덜 둥그런 달이 떴네요.
차례를 안 지내니 상차릴 음식 장만할 것도 없어
두 식구 먹을 것만 간단히 준비하는데도 나이 탓인가 힘이 드네요.
남은 시간에 계절에 어울리는 시 두편을 골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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