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월에 접어들어...   -   잡문 [雜文]

9월에 들어서자마자 딸아이에게 부탁해서 홈페이지 화상을 바꿨다.

새가 너무 크다, 사자도 커서 징그럽다, 그러는데도 난 굳이 이걸로 고집했는데,

해 놓고 보니 그런대로 가을 맛이 나고 모녀가 사는 집 냄새가 나네

딸아이가 픽 웃으며 말한다.

남아돌아가는 시간,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 맘에 드는 사진 있으면 맘대로 퍼와

포토샵을 열고 잘 할 줄도 모르면서 주물러대는 나를 누가 말리랴.

그렇게 모아 논 화상이 제법 있어 계절이 바뀌면 딸아이에게 SOS를 치는 것이다.

작업하는 걸 곁에서 지켜보면서 난 스스로 할 생각을 안 한다. 아니 엄두를 못 낸다는

말이 맞겠지. 아들아이가 있을 때만 해도, 뭐든 가르쳐주면 노트에 적어놓고,

생각날 때마다 연습을 했는데, 이젠 노트를 펴 봐도 도무지 이해가 안 가 할 수가 없고,

그래서 하기가 싫어진다. 그러면서 왜 틈만 나면, 아니 거의 종일 컴 앞에 앉아있는지...

좋은 점은 있다. 아니 많다. 요즘처럼 기억력이 쇠퇴해지는 내게 있어 이

문명의 이기야말로 모든 불안을 해소해주는 요술방망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궁금증은 내 홈페이지를 들춰보면 해결되고, 그 밖의 일은 google

핵심 단어만 적어 넣으면 해결되는 이 편리함! 기막히게 살기 편한 세상이 됐다.

그래서 오늘도 내친 김에 google 화상을 열어 홈페이지 용 사진을 골라내고,

포토샵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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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ean reply | del   2016.09.04 23:54 신고
    백조는 母女, 사자는 父子之間이라고 내 마음대로 정했지요.
    그런데 웃기는 것은
    새는 큰 쪽이 따님이고, 사자는 작고 귀여운 쪽을 아드님으로 한 것이지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심심할 때 한번 생각해 보시도록...

    계절이 바뀔 때마다 홈피 이미지를 바꾸는 것은 주인에겐 기분전환,
    손에겐 인사가 되는 것 같아 보기 좋아요. 기대도 갖게 하고요.
    이런 즐길거리가 있는 것에 감사하며 천국인듯 살아가자고~~~요.

    • yoohyun del    2016.09.05 09:33 신고
      흐흐흐, 작은 새는 나라고... 맞는 말이네^^
      사자는 아무 생각 없이 분위기가 맘에 들어 고른건데....
      암튼 이런 짓 하면서 작은 즐거움이라도 찾으며 지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