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글씨 : 八木重吉의 시 3편   -   화상 [畵像]

빗소리가 들린다

비가 오고 있구나

저 소리처럼 살며시 세상을 위해 일하고 있자

비가 그치듯이 조용히 죽어가자

 

겨울

이파리는 붉어져

아름다움을 견디지 못해 떨어져버렸다

땅은 차가와져

서리를 내려 죽지 않으려한다

 

벌레

벌레가 울고 있다

지금 울어두지 않으면

이젠 그만이라는 듯 울고 있다

절로

눈물을 자아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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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일본 시인 八木重吉의 시를 번역해 올렸었는데

일본 친지 安房守님이 그 시를 붓글씨로 써 보내주셨습니다.

글씨 잘 쓰시는 건 이미 다 아실터이고,

이 시인은 중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한 분이라네요.

다시 읽어봐도 마음을 촉촉이 적셔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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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ean reply | del   2014.02.10 20:30 신고
    시도 글씨도 참으로 멋지네요.
    • yoohyun del    2014.02.11 12:11 신고
      바쁘다더니 댓글 달 시간 있었나...? ^-^
      서예가가 칭찬하니 올린 보람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