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구님의 「그리운 폭우」   -   손님글 [客文]



곽재구 시인,  의외로 폭우를 좋아하는 모양이에요.
몇 편이나 되더라고요.  폭우에 대한 시가.
3년 전 쯤인데 시도 마음에 들었고, 시화를 만들며 참 즐거웠던
기억이 남아 있기에 찾아 내서 보내드립니다.
 
아주 젊어서 한 때 꽃꽂이란 걸 했다는 사실, 전혀 잊고 살기도 했지만
칡꽃이 칡넝쿨에서 움터 나오는 꽃인 것을 그때까진 모르고 있었지요.
 
폭우로 흙탕물이 된 바닥 이미지를 준비하고 작은 배 하나 띄운 다음
시인의 흉내라도 내듯 오래간만에 그 나룻배에다 꽃꽂이를 열심히 해서
만든 그림이거든요. 비가 주룩주룩 와서 어둑컴컴한 날이었어요.
 
이곳 저곳 꽃 재료를 사러 뛰어 다니던 일도 옛 일이 되니 그립고
오는 비조차 마음을 적셔주던 그 날은 '비가 와서 참 좋은 날' 이 었어요.
 
이제 와 돌아 보니 그 또한 옛 일이 되어  "추억은 아름다워!" 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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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수안이가 화상에 달아 보내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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