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 없는 세상, 불꺼진 항구 ^^;;   -   잡문 [雜文]

4년여 동안 기침 한번 안하고 건강하게 일해주던 것이
갑자기 기절을 해 버리지 뭡니까? 아무 대책도 없는 나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짜증부터 부렸지요.

한집에 사는 돌팔이 의사가 배를 갈라 이것저것 만져보고
들여다보고 한 뒤, 내장 몇 개가 완전히 맛이 가서 새것으로
바꿔 넣어야 한 다는군요.

정품을 샀으니 그 회사에 연락해서 치료를 받으면 어떻겠느냐는 내 말에
공연히 바가지 쓸 것 뭐있냐면서, 자기가 알아서 고쳐준다기에 그저
고맙고 황송하기까지 했는데, 부품 이름 하나 제대로 모르는 나는
입만 벌리면 핀잔 맞고, 입다물고 돌아가는 구경만 하자니 답답하고...

인터넷으로 내장 주문하고, 뭐가 잘못되어 다시 주문하고,
그러는 일주일 동안 암튼 죽을 맛이었답니다.

사람이라는 게 참 묘한 구석이 있어, 당장 안 하면 잡혀갈 일도 아닌데
이것 해야하고, 저것 보내야하고, 하면서 잊고 있던 일까지 머리를
어지럽히는 겁니다.  나도 모르는 새에 컴 중독에 걸렸는지, 원 -_-;
드디어 어제 오밤중에 완치가 되었을 때는 만세라도 부르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정말.

그 동안 여러모로 죄송했습니다 m(_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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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렬 reply | del   2003.04.19 16:24 신고
    거의 죽은 생명을 부활시켰는데, 돌팔이라니욧!!!
    뭐 신의(神醫)는 아니더라도 전문의 수준은 되는데...
  2. 박유정 reply | del   2003.04.19 21:13 신고
    ㅎㅎㅎ
    장렬님, 정말 신의 셨다면 그 컴퓨터가 기절하기 전에 알아서 막았어야 되지 않는가 하는 것이 아마 어머님의 투정이실지도 모르겠어요. "아니, 이럴 줄 어떻게 한 집에 있으면서 몰랐니? " 하시면서 말이죠...^^